본문 바로가기

각종 팁

냉동실 200퍼센트 활용하는 법

냉동실을 만능창고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냉동실에 보관하면 더 오래 보관할 수 있는 식재료가 많지만, 그렇다고 냉동실을 맹신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냉동실에 식재료를 장기간 보관하면 영양소가 손실되고, 식품이 변형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식재료를 냉동실에 보관할 때는 얼마나, 어디에,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오늘은 올바른 냉동실 사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얼마나 오래 보관할 수 있을까?

냉동실을 잘못 관리하면 저온성 세균이나 식중독균이 증식할 수 있습니다. 안전한 식생활을 위해서는 냉동실에 식재료를 3개월 이상 보관하지 말아야 합니다. 특히 기온이 올라가는 여름철에는 냉동실의 온도도 함께 올라갑니다. 냉동실 온도가 오르면 식품의 겉 표면이 녹기도 하는데, 이 경우 식품이 변형되고 미생물이 증식할 수 있습니다. 3개월이 지나면 대부분의 식재료가 변질되기 때문에 최소 3개월에 한 번씩은 냉동실을 정리해야 합니다. 부패나 변질의 우려가 적은 식재료는 조금 더 보관해도 무방하지만, 이미 한번 조리되거나 개봉된 식재료는 되도록 빨리 소진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느 칸에 보관하는 것이 좋을까?

요즘 많이 사용하는 양문형 냉장고의 경우, 냉동실 냉각기가 아래쪽에 위치해 있어 아랫 칸의 온도가 더 낮고, 문쪽보다는 안쪽 온도가 더 낮은 경우가 많습니다. 상대적으로 온도가 높은 냉동실 윗 칸에는 조리한 음식을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식재료를 해동했다가 다시 얼리면 변질될 우려가 높기 때문에 식재료의 양이 많을 때는 1회 분량씩 따로 담아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온도가 낮은 냉동실 아랫 칸에는 육류 및 어패류를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육류와 어패류는 진공팩이나 밀폐용기에 넣어서 보관해야 성에가 생기지 않고, 생선은 핏물과 이물질, 내장, 물기를 제거하고 보관해야 쉽게 상하지 않습니다. 변질의 우려가 상대적으로 적은 멸치, 오징어채, 다시마, 말린 표고 등 건조식품과 고춧가루, 들깻가루 등의 조미료는 냉동실 문 쪽에 보관해도 충분합니다.

냉동실 관리 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투명하게 관리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색깔이 있는 비닐이나 불투명한 용기에 식재료를 보관할 경우에는 내용물이 보이지 않아 제때 소진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냉동실에 어떤 식재료가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도록 생선칸, 조리된 음식칸, 야채칸, 냉동식품칸 등 식재료 종류에 따른 구역을 정해 정리하는 것도 냉동실 관리에 용이합니다. 정해진 구역에 투명한 용기나 지퍼백에 담은 식재료를 보관하면 냉동실을 열 때마다 재고 확인이 가능해집니다.  

 

어떻게 보관해야 할까?

냉동실에 보관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식재료를 최대한 빠르게 냉동시키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식재료의 신선도가 떨어져 맛과 식감이 덜하기 때문입니다. 요즘 급속냉동해 판매하는 제품이 늘고 있는데, 이는 식재료의 맛을 살리고, 보관을 오래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냉동실 문쪽은 안쪽보다 온도 변화가 심하기 때문에 장기간 보관해야 하는 식재료나 쉽게 상하는 음식은 냉동실 안쪽에 보관해야 합니다. 랩이나 비닐봉지로 포장해 냉동하면 냉동실 냄새가 배고 식품이 건조해지므로, 냉동용 지퍼백이나 밀폐용기에 넣어 보관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채소류는 살짝 데쳐서 보관하면 영양소 손실을 줄일 수 있습니다.

식품마다 냉동 보관할 수 있는 기간이 다르므로, 보관 시 지퍼백과 밀폐용기 겉면에 내용물 종류와 포장일, 유통기한을 적어두고 그 안에 먹도록 해야 합니다.

또, 음식물을 뜨거운 상태로 냉동실에 넣으면 내부 온도가 높아지므로, 충분히 식힌 다음에 냉동해야 합니다. 냉기 보존을 위해 냉동실은 용량의 80~90% 정도 채우는 것이 좋습니다. 냉동실이 많이 비어있다면 아이스팩 등을 구해 빈 곳을 채워두면 냉기 보존에 도움이 됩니다.

 

식재료별 냉동기한은 얼마나 될까?

사실 각 식재료별 냉동기한을 정확하게 알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봐야 무방합니다. 왜냐하면 같은 식품이라도 냉장고의 성능이나 포장 방법, 냉동 전 식재료의 신선도 등에 따라 보관기간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안전한 식생활을 위해서는 식품별 냉동실 유통기한은 참고만 하고 되도록 빨리 먹는 것이 안전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식재료별 냉동실 유통기한에 관한 가이드라인이 나와있기는 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식약지킴이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익힌 생선은 1개월, 베이컨이나 소시지·햄 등은 1~2개월, 날생선·해산물·익힌 고기는 2~3개월, 다진 쇠고기는 4~12개월, 쇠고기는 6~12 개월, 생닭은 12개월까지 보관할 수 있다고 합니다.